[정의]

광주광역시에서 2007년에 개최한 전국적인 규모의 종합 경기대회.

[개설]

제74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14년 만에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한 여섯 번째 전국체육대회이다.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전에 치러진 종합 경기대회라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기량을 점검하고자 많이 참가하였다. 지역민들도 광주광역시를 대표해 자원봉사와 시민 서포터즈 활동에 많이 동참하였다.

[연원 및 개최 경위]

전국체육대회는 1920년 7월 조선체육회가 창립된 뒤 서울 배재고등보통학교[지금의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기원으로 삼는다. 그 뒤 1925년부터 종합 경기대회로 진행하였으며, 1948년 제29회 대회부터 전국체육대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시·도 대항전으로 진행하였다. 1952년부터는 지방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2007년 제88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방 순회에 따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었다.

광주광역시는 문화 수도, 첨단 산업 도시로 비약적인 도약을 하고 있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신청하였다. 17만 명의 범시민 지원단, 3000명의 자원봉사자, 2만 5000명의 서포터즈가 동참하였다. 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빛고을체육관[염주다목적체육관에서 개칭], 수완인라인롤러경기장 등 4개의 경기장을 신설하고 50개의 경기장을 개·보수하는 등 경기 인프라를 확충하였다.

[행사 내용]

제88회 전국체육대회는 '꿈도 함께, 전진도 함께, 영광도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2007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었다. 개회식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아시아의 빛으로 발화'라는 주제의 팡파르와 함께 16개 시·도 선수단의 입장에 이어 김종민 문화관광부장관의 개회식 선언과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의 환영사 등이 이어졌다. 또한, 대한올림픽위원회[Korean Olympic Committee ,KO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에 가입한 지 60주년을 기념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초청하였고, 6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일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식을 참관하였다.

성화 점화는 선수 대표 김덕현[육상], 정진희[태권도]와 광주삼육초등학교 학생이 함께하였다.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국립5.18민주묘지, 무등산에서 각각 채화한 '민족화합의 불', '민주평화의 불', '문화예술의 불'이라는 주제와 함께 민족의 화합과 체육 발전을 기원하였다. 당시 태권도로부터 시작된 승부 조작 등 대표선수 선발에 대한 검찰 수사로 체육계가 뒤숭숭하였는데, 개회식에서 자정 운동의 실천과 확산을 위해 선수·지도자·심판·학부모·경기 단체 등 각계 대표가 자정 결의 선서문을 낭독하였다.

광주광역시 일원 66개 경기장에서 41개 종목 경기가 펼쳐졌다. 태권도는 대회 처음으로 전자 호구를 사용하였다. 세계 신기록 1개[사격], 한국 신기록 20개, 한국 타이 기록 3개, 한국 주니어 신기록 2개, 대회 신기록 111개, 대회 타이 기록 20개 등이 작성되었다. 수영에서는 박태환이 5관왕에 올라 대회 MVP를 차지하였다. 광주광역시는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대회 기간 동안 경기뿐 아니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이벤트 광장을 마련하여 대한체육회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운동 처방 서비스, 시뮬레이션 스포츠 체험 및 각종 기념품을 제공하였다.

[현황]

제88회 전국체육대회 경기 종목은 41개 종목이며 모두 정식 종목이다. 검도, 골프, 궁도, 근대 5종, 농구, 럭비, 레슬링, 배구, 배드민턴, 보디빌딩, 복싱, 볼링, 사격, 사이클, 세팍타크로, 소프트볼, 수영, 수중, 스쿼시, 승마, 씨름, 야구, 양궁, 역도, 요트, 우슈, 유도, 육상, 인라인롤러, 정구, 조정, 철인 3종, 체조, 축구, 카누, 탁구, 태권도, 테니스, 펜싱, 하키, 핸드볼이다.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지역 동회인들의 경기도 함께 열렸으며 육상, 정구, 유도, 야구, 양궁, 당구, 복싱, 수상스키, 산악, 바둑, 검도, 소프트볼, 공수도 등 12개 종목에 걸쳐 진행되었다. 16개 해외 지부 1200여 명의 해외동포 선수단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1만 8674명이 참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