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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에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111
한자 沙平驛-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청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4년 - 곽재구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1년연표보기 - 「사평역에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3년 - 「사평역에서」 창작과비평사에서 발간한 『사평역에서』에 수록
성격
작가 곽재구

[정의]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태어난 곽재구가 '사평역'이라는 허구의 역사(驛舍)를 배경으로 지은 시.

[개설]

「사평역에서」는 곽재구(郭在九)[1954~]가 '사평역'이라는 허구의 역을 설정하여 그곳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삶을 반추하며 삶의 애환을 곱씹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시이다. 1980년대 대표적인 서정시로 많은 사람에게 애송되었다. 1983년에 소설가 임철우가 「사평역에서」를 토대로 소설 「사평역」을 쓰기도 하였다. 「사평역에서」는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1983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간한 곽재구의 시집 『사평역에서』에 수록되었다.

[구성]

「사평역에서」는 1연 27행의 자유시이다.

[내용]

「사평역에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머무는 '사평역'은 남광주역을 모델로 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재하는 역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평역에서」의 역사는 사실성을 얻고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곡진한 묘사를 통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의 질곡과 지난한 삶의 고통 속에서 묵묵히 견뎌 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서글픈 정서를 전달하지만, 가벼운 상념이나 감상에 그치지 않게 하는 균형감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며 깊어가는 역사 대합실의 쓸쓸하고 적막한 풍경을 묘사한다. 화자인 '나'는 사람들의 침묵이, 진정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말들을 굳이 꺼내지 않을 따름임을, 동시에 그럴 수밖에 없는 일임을 모두가 아는 데서 비롯된 풍경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시대의 아픔이, 삶의 아픔이 가져다 준 통찰이며, 한편으로는 공감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

[특징]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라고 시작하는 시의 첫 구절은, 늦은 시각에 이르기까지 하루를 정리하지 못한, 그래서 이제 정리하기 위해 마지막 기차를 기다리는 대합실 사람들의 모습에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마지막 기차를 기다리는 일은 얼마간의 쓸쓸함과 불안과 초조, 그리고 막연한 희망이 뒤섞이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라는 구절로 시적 상황을 펼치는 것은, 기다림의 순간에 내재한 감정과 시간[과거-현재-미래]을 아우르는 시의 메시지에 탁월한 도입이 아닐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구절인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가 시의 중간 부분의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와 짝을 이루면서,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는" 행위가 톱밥 난로가 환기하는 따뜻함의 정서와 겹치며 상징적 희망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의의와 평가]

「사평역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진술 혹은 감정적 토로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통의 근원을 인식하게 하고, 또 그에 대한 휴머니즘적 대응의 한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참여적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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