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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조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190
한자 靑銅調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주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4년 - 김신운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0년연표보기 - 찬섬출판사에서 『청동조서』 출간
성격 장편소설
작가 김신운

[정의]

소설가 김신운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개설]

『청동조서(靑銅調書)』는 김신운이 5월 광주 학살과 청동기적 시대의 폭력을 결부하여 쓴 장편 소설이다. 2000년에 찬섬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김신운은 197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이무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장편소설 『땅끝에서 며칠을』, 『율치연대기』, 『대필작가』, 『소설가 구보 씨의 초대』, 소설선집 『귀향』 등을 발표하였다. 제6회 광주문학상[1984], 제4회 한국소설작가상[2014]을 받았다.

[구성]

『청동조서』의 무대가 되는 가공 도시에서 1980년 5월과 여순사건, 공산주의적 통치, 유신정권, 제5공화국, 제6공화국의 풍경이나 이념의 문제가 형상화되는 이야기와 산골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의 이중 구조로 전개하고 있다.

[내용]

외딴 요양원에 신문기자가 들어온다. 신문기자를 바라보던 원장은 한 기록을 읽는다.

특별할 것 없는 도시에 혁명이 발생하였다. 도시의 일상은 정지하고 모든 것이 혁명군에 의해 판단되기 시작한다. 혁명군에 따르면, 시대적 상황이 이 도시를 유격대와 토벌대 사이에 끼워 넣고 죽어가도록 만들었다. 정부나 국가는 이념 싸움에나 몰두할 뿐이다. 따라서 도시를 위한 혁명은 역사의 필연이다. 이제 혁명군이 내세우는 통치 이념이 개개인의 생각이나 이상을 박탈한다. 혁명 정신에 반하는 이들은 공개재판으로 가두거나 살해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저항은 이어지고 선전부장마저 혁명군의 타락을 소리친다. 혁명군은 곧 진압당한다. 바뀐 도시에서 열리는 군중대회는 타도, 처형, 분쇄로 점철되고 세현은 이것이 공개재판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세현은 언어의 한계를 절감한다. 세현은 일찍이 도시의 상황을 외부에 전달하였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생각해 온 언어 코드의 본질적인 결함을 파악한다. 세현은 언어로 경험과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의사소통으로 인간화가 이어진다는 언어학자들의 주장은 거짓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언어를 찾는다.

기록은 여기서 끝나고, 요양원의 원장은 신문기자로부터 광주의 소식을 전달받는다. 원장은 그 사실을 믿지 않고 마을 사람들 역시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답한다. 신문기자는 그 무지에 경악하지만, 원장은 세상이란 본래 어리석은 것을 발판으로 존재하며 자신들은 그저 개미나 벌의 본능처럼 이곳에 모여 살고 있을 따름이라고 답한다.

[특징]

『청동조서』에서 1980년 5월 광주에 가해진 폭력은 단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나라 시대 이후 반복되어 오는 무자비한 청동기적 폭력 중에 하나임을 보여 주고, 폭력의 굴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운명과 유토피아의 불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80년 5월 광주에 가해진 폭력을 청동기 시대와 연관 지어 신화적 차원에서 이야기함으로써 5.18에 대한 해석의 지평을 넓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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