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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이 주축이 된 씨튼베이커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087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형수

[정의]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의 제과제빵 전문 사회적기업 상호.

[개설]

씨튼베이커리는 장애로 인해 자신의 잔존 능력과 잠재능력을 개발하지 못 하는 장애인들에게 신체적·정신적·사회적·직업적 능력을 최대한 개발시켜 자아실현 및 자립생활 지원을 통해 중증 장애인들에게도 삶의 의미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내용]

씨튼베이커리는 2001년 12월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씨튼수녀회사회복지원[이하 수녀회]이 설립한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의 제과제빵 브랜드이자 상호이다.

씨튼수녀회는 성녀 엘리자벳 앤 시튼(1774~1821)이 "가난과 곤경에 처한 어떤 사람이라도 기꺼이 돕는다."는 성 빈체시오 아 바오로(1581~1660)의 영성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1809년 미국에서 세운 최초의 수녀회다. 한국에는 1960년 11월 선교 수녀 4명이 전남 강진 성요셉여고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5년 씨튼 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사랑의 씨튼수녀회로 명칭을 바꿨다.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자선모임 '사랑 심기'를 통해 매년 자선바자회와 디너 콘서트로 기금을 마련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모임은 1990년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였던 고 김상협 전 국무총리 부인 김인숙 여사에게 은혜학교 운영의 도움을 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 주재하는 30여 개국 외교관 대사 부인과 기업 총수 부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예인들의 애장품이나 각 나라별 전통음식과 물품 기부로 모금행사를 열고 있다.

사랑, 자립, 신뢰, 동행이라는 핵심 가치를 갖고 장애인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로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 미션과 "건강한 세상에는 당신과 우리[장애인]가 필요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빵을 만들기 위해 고용하지 않고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든다."는 사회적기업의 개념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장애로 인해 정규 학 과정을 졸업한 뒤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느끼던 장애인 당사자의 가족, 수녀회, 후원자들의 참여로 직업적 잔존 능력을 개발하고 기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회 진출과 정착을 돕기 위해 설립하였다. 수녀회는 지체장애인의 초· 중·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인 은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졸업후 자립을 할 수 없는 것을 심각하게 느낀 수녀회 측에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제과제빵 수업의 연결 과정으로 직업재활 시설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하였다. 제빵 경험이 있었던 최은숙 원장 수녀가 전국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둘러보고 전문 제빵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열정을 쏟아부었다.

씨튼베이커리는 식품을 제조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원칙이 엄격하다. 식품 제조에 들어가는 모든 원료는 국산, 우리밀을 사용하고 기름에 튀기지 않는 공정을 추구한다. 유화제, 방부제, 착향료, 착색료와 같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50종이 넘는다. 국화빵, 단팥빵, 소보루, 카스테라, 과일빵, 모카빵, 요구르트빵, 슈크림빵, 피자빵, 스테이크빵, 데니쉬페이스츄리, 쌀카스테라, 초코소보로, 깨찰빵, 마들렌, 쉬폰케이크, 생과자, 치즈쁘띠 등이 있다. 천연발효식품으로는 크림치즈, 깜빠뉴, 베이글 등이 있다. 이 제품은 하루 전 반죽해서 저온 숙성으로 굽기 때문에 밀가루 제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소화가 잘되어 소비자 호응이 높다. 호밀빵 외에 우유, 밤, 통밀, 잡곡, 호두와 같은 재료를 이용한 식빵도 있다. 모닝빵, 호두만주, 호두파이와 우리밀로 만든 쿠키 12종과 구운 두부과자, 마늘빵이 있다. 이중 구운 두부과자는 올리브유를 발라 오븐에 구워서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2009년 7월 유기농사업부 설치의 성과로는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국산 원재료로 만들어지는 제품들이 있다. 후레이크류로 해와달과별, 채소, 초코볼이 있으며 스낵류로 단호박, 자색고구마, 검정깨, 코코아, 양파 제품 등이 있다. 현미, 단호박, 자색고구마로 만든 유아용 스낵과 발아현미 팝스낵이 있다. 이들 유기농 제품은 모두 튀기지 않고 굽는다. 씨튼베이커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총 5개 카테고리에 걸쳐 빵 33종, 쿠키 12종. 후레이크와 스택 10종, 디저트 6종, 선물세트 14종 등 모두 75개에 달한다.

근로장애인 선발에는 사회복지전문 직업훈련교사들에 의해 이뤄진다. 교사들은 직업훈련, 소통 기술, 직장예절 등 직업재활 전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등록 장애인 중에 구직 욕구가 강하고 스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직무수행 정도를 파악하여 면접 후 약 2주간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 위생, 직무수행 능력, 시간 주수, 작업 이해도 등 작업 활동에 필요한 항목을 평가해 재활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장애 유형, 장애 정도, 연령별 특성과 수행 업종 특성을 분류해 재활 계획을 수립한다. 이 계획에 따라 사회 적응 훈련, 직무 기능 향상 훈련, 작업 태도 및 기술 훈련 등 재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이 과정에서 독립적인 사회·경제 활동과 직업적 잠재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일반 고용으로 전환될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업은 장애인들이 신체 특성과 장애 상태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자립으로 인격적 존중을 받고 노동을 통한 기쁨과 보람을 찾을 수 있게 지원한다.

2001년 설립 이후 2002년 2월 씨튼베이커리는 영업 허가를 얻어 오룡동에 본점을 열었다. 2007년 8월 씨튼베이커리 1호 매장인 유스퀘어점이 금호그룹 사회공헌사업 지원으로 광주종합터미널에서 개점하였다. 2012년 2월 광주광역시의 지원으로 광주 동구 금남로 지하상가 만남의 광장에 2호점 매장을 개점하였다. 2017년 10월에는 서울 지역 장애인 단체의 후원으로 광주 북구 용봉동지플레이스 1층에 3호점을 개점하였다.

2003년 3월 씨튼베이커리 식품제조 가공업 허가로 정식 사업자를 냈다. 2005년 3월 아이툽생협 일부 품목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카톨릭농민회 되살이 매장에 입점하였다. 2008년 12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해 직원 30명을 채용하면서 장애인 고용 인원이 50여 명에 달하였다. 2009년 7월 유기농 후레이크 상품사업부를 신설한 뒤 그해 12월 유기농 스낵 제품을 한마음공동체에 입점하였다. 2010년 1월 아이쿱생협에 유기농 스낵이 입점하였고, 2월에는 국방부·보건복지가족부와 생일병사 쌀케익 지원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였다. 3월에는 장애인 보호작업장을 근로시설로 변경하였다.

2019년 KDB사회적경제활성화 지원사업과 SK행복나래 지원사업에 선정돼 자체 온라인 쇼핑몰 외에 자연드림, 우리생협, 아름다운가게, 광주전남가농영농조합 우리농, 마켓컬리, 프로엠, 미실란, (주)더하이, 이룸카페, 한마음공동체, W-STORE, 이마트, 롯데마트, GS SHOP, 꽃피는 아침마을, ORGA 등에 납품, 입점하여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18일 GS샵 기부로 유기농 후레이크 4종 세트가 홈쇼핑에 론칭되었다. 2020년에는 SK스토아(주)로부터 소셜커머스와 홈쇼핑 판매 지원을 받았다.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가치 브랜딩 광고 지원도 받았다. SK그룹은 블로그를 통해 계열사 직원들이 쓴 제품 리뷰도 공개하였다. 유기농 후레이크 6종에 대해 SK텔레콤 이미연 매니저는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평소에 안먹던 아침 식사를 하게 되었다."며 "바쁜 아침에는 준비와 식사과정이 편할 뿐더러 맛도 있는 착한 제품을 먹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하였다. 유기농 선물세트에 대해 SK브로드밴드 성미소 매니저는 "다양한 먹거리가 궁금하셨던 분께는 제격일 것 같다."며 "재택 근무 중 간식으로는 물론, 유기농 제품이기에 어린 딸도 안심하고 같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하였다. 우리 밀 쿠키 9종 선물세트를 리뷰하면서 SK건설 정혜인 프로는 "재택근무를 하며 입이 심심할 때마다 종류를 바꿔 먹기에 딱 좋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2019년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제과제빵 분야 기업 6개 기업과 협업해 '오월쿠키'를 제작하였고 전라남도 나주 소재 한국전력거래소 판로 지원을 받기도 하였다.

2013년 유기가공식품 인증 취득, 2016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 인증, 2017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인증을 획득해 기업 품질개선과 취약계층 전문 직업재활시설로 성장했다.

씨튼베이커리는 장애인 직업재활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성과로 다양한 수상 실적을 갖고 있다. 2011년 일자리 창출 유공 대통령상, 2016년 장애인직업재활 유공 보건복지부장관상, 2018년 장애인일자리 창출 유공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사회적경제기업으로 활동 성과도 눈에 띈다. 2008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데 이어 2010년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 ‘국무총리상’, 2013년 사회적기업 유공 광주광역시장상, 2018년 '광주광역시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지정으로 광주광역시 사회적경제 영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울산광역시 소재 사회적경제개발원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간식 제공사업'으로 울산 지역 관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생 500여 명에게 쿠키 선물세트를 구입, 제공한 바 있다.

2018년에는 3대 종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2018 3대 종교 공동 행사'에서 수녀회와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가 가톨릭계 지도자상을 수상하였다. 2016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한평정원페스티벌에 씨튼베이커리의 정원이 출품되었다.

2020년 현재 광주 북구 오룡동 소재 수녀회 건물에 위치한 2층 규모 공장은 직업능력 향상 훈련과 식품 제조과정을 총괄하는 공방장, 직업재활 계획 수립과 배치, 훈련과 소통을 담당하는 직업훈련교사, 직업능력 향상훈련을 전담하는 공방 훈련 파트장, 장애근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2년 장애인 근로자 10명이던 것에 비하면 조직과 규모가 커졌다. 총무부, 운영지원부, 베이커리사업부, 유기가공사업부, 품질관리부 등 5개 분야 장애인 50명, 비장애인 14명을 비롯 관리 인력을 포함해 총 82명이 일하고 있다.

문화일보 2013년 11월 11일자에 따르면, 2008년 3억 6900만 원이던 연간 매출이 2009년 6억 4500만 원, 2010년 8억 5700만 원, 2011년 9억 7000만 원, 2012년 12억 6000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그러나 수익 대부분이 장애인 직업재활 목적인 인건비와 재료비로 소진되기 때문에 수녀회의 지원과 정부 장애인 고용촉진 장려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근로자를 '인적자원'으로 부르는 일반 기업 경영 기준에서 보면 계산이 맞지 않다. 한 명의 장애인이라도 함께 일하기 위해 기다려 주는 것이 이들이 생각하는 경영 방식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가톨릭신문(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96758)
  • 경향신문(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111924355&code=960206)
  • 문화일보(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111101031943061002)
  • 미디어SK(http://mediask.co.kr/65293)
  • 씨튼베이커리(https://setonshop.or.kr)
  •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http://www.setonhouse.or.kr)
  • 연합뉴스(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6210990)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8885)
  • 중앙일보(https://news.joins.com/article/2889193)
  • 평화방송(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564733&path=201504)
  • 프레시안(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60215552940109?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0DKU)
  • 환경일보(http://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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