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김태오(金泰五)[1903~1976]는 전라남도 광주군 부동방면 금계리[지금의 광주광역시 동구 금동]에서 출생하였다. 숭일학교를 졸업하고 교원을 지냈으며, 광주기독교청년회[광주YMCA] 간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전남소년연맹(全南少年聯盟)의 창립 대회를 준비하다가 일제에 피체되어 금고 4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태오는 일제의 신민 정책에 대항하다 여러 차례 수난을 겪으면서도 어린이들의 민족 정서 함양에 헌신하였다.

[활동 사항]

김태오는 1919년 광주 3.10만세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22년 전라남도 광주에 첫 관현악단을 설립하였다. 1927년 2월 15일 광주기독교청년회 회관에서 간사를 맡아 신간회 광주지회 창립 대회를 거행하였다. 1927년 10월 16일 서울로 올라가서 방정환(方定煥), 고장환(高長煥) 등과 함께 조선소년연합회(朝鮮少年聯合會)를 조직하고 중앙집행위원으로 활약하였다.

1928년 8월 5일 김태오는 일제의 반대에도 전남소년연맹 창립 대회를 준비하였다. 김태오는 무등산 외곽에서 야간을 이용하여 정홍교(丁洪敎), 고장환(高長煥), 이대희(李大喜), 조병철(曺秉哲), 유용희(柳龍羲), 강자수(姜子洙) 등과 비밀리에 집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김태오, 조병철, 유용희 등이 개회사를 낭독하였다. 개회사에서 "일제가 전남소년연맹 창립 대회 개최를 저지하여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오늘 밤 모두가 모일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다. 이어서 전남소년연맹 조직에 관하여 토의하기 위하여 기탄없이 의견을 제출하길 바란다."라고 하며 집회를 이어 갔다.

일제는 참석자 전원을 집회 명령 위반으로 체포하여 구금하였다. 김태오는 1928년 9월 28일 광주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제2조와 제6조, 「조선형사령」 제42조 위반죄로 금고 4월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정홍교, 고장환, 강자수에게는 형법 제25조를 적용하여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였다.

1929년 김태오는 일본 유학길에 올라 일본대학 법문학부 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김태오는 귀국하여 전라남도 광주 금정교회 주일학교 교장으로 봉사하였으며, 1931년 광주YMCA 제3대 총무를 맡아 지역사회 문화 창달에도 앞장섰다. 1936년 12월에는 조선아동애호연맹(朝鮮兒童愛護聯盟)의 발기인 및 창립준비위원으로 선임되었다. 1941년 12월 일제는 '미국 스파이'라는 죄목을 적용하여 광주YWCA 지도자들과 김태오를 체포하였다.

[묘소]

1976년 7월 25일 사망하였으며,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1993년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