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도 광주의 대표 사찰인 원효사를 중수한 승려.

[활동 사항]

원담(圓潭)[?~?]의 법명은 내원(乃圓)이고 원담은 법호이다. 1700년(숙종 26) 전라도 남원에서 태어나 16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몹시 슬퍼하다가 19세 때 출가하여 상월의 의발(衣鉢)을 이어 받았다. 금암당(錦巖堂) 천여(天如), 해운당(海雲堂) 익찬(益贊)과 함께 19세기 불교 관련 그림을 그리는 전라도의 3대 화승이었다.

원담은 1831년(순조 31)에 의관(議寬)과 함께 원효사를 중수하고 단청불사를 하였고, 1847년(헌종 13)에는 칠성각을 새로 지었고, 1927년에는 다시 원효사를 중수하였다. 1845년(헌종 11)에는 초의(草衣) 의순(意恂)[1789~1866]의 청을 받아 익찬과 함께 대흥사 대광명전(大光明殿)의 후불탱화인 『법신중위회삼십칠존도(法身中圍會三十七尊圖)』를 그렸다.

원효사 부도전에는 원형의 지대석 위에 방형의 중대석과 연꽃의 잎이 위를 향해 받치고 있는 형태인 원형의 연꽃무늬 대좌[仰蓮臺]를 마련하여 방형탑신과 옥개석을 받고 있는 원담화상탑이 있는데, 사각형 모양의 탑신 전면에 '원담화상탑'이란 탑호가 음각되어 있다. 탑호의 좌우 여백에 “삭발본사원효유허수법회운원담승훈도기초적칙연탑사흘리난결숭정기원후오정묘십일월일(削髮本寺元曉遺墟受法會雲圓潭承勳道旣超蹟則然塔斯屹理難訣崇禎紀元後五丁卯十一月日)”이란 명기가 있어 원담화상탑은 숭정기원후오정묘(崇禎紀元後五丁卯)인 1927년에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로 보아 원담화상탑은 원담의 원효사 중수 업적을 기리는 기념탑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