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있는 고려시대 회곽묘.

[개설]

광산탁씨 회곽묘는 광산탁씨 시조인 탁지엽(卓之葉)의 묘이다. 탁지엽의 자는 옥립(玉立), 호는 학포(學圃)이며, 생몰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고려 선종[재위 1083~1094] 때 태사봉 광산군에 봉해졌다. 탁지엽의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위치]

광산탁씨 회곽묘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의 야산 구릉 지대에서 발견되었다. 회곽묘가 있던 자리에는 광주지방기상청이 들어서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광산탁씨 회곽묘가 있던 곳이 1990년 기상청 부지로 선정됨에 따라, 광산탁씨 문중에서 1990년 2월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광산탁씨 선산으로 시조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회곽묘가 확인되었다.

[형태]

회곽묘의 구조는 장방형이며, 내부에는 목관을 두고 목관 외부에 12㎝ 두께의 석회를 발라 외관을 축조하였다. 목관의 두께는 15㎝로 부식되지 않았으며, 내부의 시신은 대부분 썩고 치아 몇 개만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광산탁씨 회곽묘는 탁지엽의 활동 시기로 보아 11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 회곽묘의 조성 시기를 조선시대로 한정하여 이해해 왔지만 이러한 자료를 통해 회곽묘의 조성 시기를 고려시대로 올려볼 수 있는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