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청풍동에 있는 고분.

[위치]

청풍동 수혈식 석실분은 무등산 잣고개를 지나 제4수원지에 이르는 계곡의 중간 지점에 있다. 고분이 있는 곳의 지형은 높이 365m인 군암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내리는 사면 말단부로 계곡부가 인접한 곳이다. 고분 일대는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남서쪽으로 통일신라~고려시대로 편년되는 무진고성지(武珍古城址)가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청풍동 수혈식 석실분은 1988년 지표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조사 당시 고분이 도굴된 상태로 확인되어 전남대학교박물관 이영문 연구원과 전남문화재연구회 학생 10여 명이 긴급하게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도굴된 1호 무덤에서 구덩식돌방무덤 구조가 확인되었으며 철조각 여러 점과 당나라 화폐 개원통보(開元通寶), 송나라 원우통보(元祐通寶)가 출토되었다. 2호 무덤은 분구는 낮으나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형태]

청풍동 수혈식 석실분 1호 무덤은 구덩식돌방무덤 구조이다. 장축 방향은 남북이며, 벽석은 깬돌을 쌓아 올렸다. 무덤 바닥면은 황백색 점토로 다지고 냇돌을 깔았다. 천장의 뚜껑돌은 원래 3매로 추정되나 1매만 돌방무덤 윗면에 걸쳐 놓았다.

[출토 유물]

1호분에서 개원통보, 원우통보, 철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청풍동 수혈식 석실분은 1호 무덤에서 일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고, 내부에서 출토된 중국 화폐를 통해 고려시대로 편년(編年)된다. 2호 무덤은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주변 일대에서 돌방 벽석과 관련한 석재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여러 기가 군집을 이룬 고분군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개간으로 고분 일대가 훼손되지 않도록 행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