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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지키는 사람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067
한자 演劇-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염승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2년 - 극단 놀이패 신명 창단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3년 11월 - 극단 토박이 창단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극단 코스모스 창단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3년 11월 - 극단 푸른연극마을 창단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3년 11월 - 극단 극단 얼·아리 창단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연극 활동을 하는 인물.

[개설]

광주광역시 연극계는 관객이 줄면서 공연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공연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되면서 그 어려움은 더한 실정이다. 또한, 광주광역시의 젊은 연극인들이 서울로 이탈하면서 광주 지역 연극계 인구는 고령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 연극인 세대가 단절되고 있고, 공연하려면 외부에서 배우를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에서 연극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작품을 발표하고 공연하거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연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주요 활동 현황은 다음과 같다.

1. 오설균

오설균은 극단 청춘에서 활동하다가 1997년 5월부터 극단 청춘의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오설균은 극단 청춘에서 배우와 연출을 병행하면서 활동하고 있는데, 2021년 그가 연출한 「적산가옥」이 제35회 연출상을 받으면서 연출성을 인정받았다.

극단 청춘은 1989년 ‘극단 청춘 메시지’로 창단하였다. 이후 1992년 ‘극단 청춘’으로 극단명을 바꾸고 현재까지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극단 청춘은 2011년 2월 극단 전용 소극장 예술극장 ‘통’을 개관하여 국악·무용·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일 자리를 마련하였다. 극단 청춘은 2002년 「뼈와 살」로 제16회 광주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무대미술상을 받았고, 2007년 「피고지고 피고지고」로 제21회 광주연극제 최우수상과 무대미술상을 받았다. 또한, 2013년 학교 폭력 예방 음악극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나요?」를 발표하여 ‘청소년 참여 지역사회 변화’ 프로그램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2018년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로 제32회 광주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등을 받았고, 2019년 「사랑하고 있나요?」로 제12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작품상을 받으면서 광주 지역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성과를 이루어냈다.

극단 청춘은 광주 지역 시민의 연극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예술 교육의 목적으로 직장인 극단 ‘우연’과 청소년 극장 ‘청연’을 창단하여 운영하고 있다.

2. 오성완

오성완은 1989년 극단 코스모스에서 활동하다가 1993년 11월 ‘푸른연극마을’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1996년 극단 전용 소극장인 ‘씨어터 연바람’을 개관하여 다양한 작품을 공연하였다. 1997년 「못다 부른 그해 오월의 노래」, 2003년 「오월의 신부」, 2004년 「꿈, 어떤 맑은 날」, 2011년 「망월」, 2013년 「한 남자」, 2017년 「오월의 석류」, 2018년 「그들의 새벽」, 2019년 「고백: 얼굴 뒤의 얼굴」에 연출 혹은 배우로 참여하면서 오월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특히, 오성완은 광주에서 다수의 연극을 집필, 연출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2009년 고나마루 전국향토연극제에서 「랑아 랑아 영랑아」로 작품대상·연출상·연기대상 등 3관왕을 차지하였다. 오성완의 대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곽재구의 시 「사평역」을 바탕으로 극화한 「사평역에서」를 집필, 연출하여 2010년 광주연극제에서 대상·연출상·무대미술상·신인연기상 등을 받았고, 2012년 ‘광주브랜드공연’에 선정되었다. 「사평역에서」사평역에서 각자 사연을 안고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아픔과 삶의 무게를 다루어 관객들이 오늘날의 삶을 반추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사평역에서」는 2020년 오성완이 연출을 맡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상주단체 우수 레퍼토리 공연으로 12월 3일부터 5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하였다.

3. 임해정

임해정은 극단 토박이 대표로, 대학 시절 박효선전남대학교 연극부에서 활동하면서 연극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1987년 극단 토박이에 입단하였다. 이후 1988년 「금희의 오월」 공연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8년 박효선 사망 이후 극단 토박이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고, 2009년 극단 토박이가 제작한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를 다룬 「상중」을 연출하였고, 2013년 「글러브와 스틱 그리고 찐찌버거」, 2017~2019년까지 「오! 금남식당」, 2020년 「나와라 오바!」, 같은 해 어린이극 「하티와 광대들」에서 배우로 활동하였다.

임해정은 오월 정신 계승을 위해 기존 박효선의 작품이었던 2012년 13년 만에 「모란꽃」, 2017년 「청실홍실」을 다시 공연에 올렸다. 특히, 매년 5월에 맞춰 5월 극을 기획, 제작하고 있는데, 2009년 「상중」, 2013년 「글러브와 스틱 그리고 찐찌버거」, 2017년 「오! 금남식당」, 2020년 「나와라 오바!」를 발표하였다. 임해정은 “1980년 5월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그 아픔의 힘을 잃지만 않는다면 요즘 친구들과 오월로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무게감과 소통하는 대상층 사이에서 균형감을 유지하기가 참 어렵지만, 놓치지 않으려 한다.”라면서 매년 상설 극을 발표하고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면서 오월극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극단 토박이는 문화예술 배움터 ‘아우라지’를 2015년부터 운영하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극, 음악, 뮤지컬 프로그램과 중고등학생을 위한 연극 영상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전문가 육성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라면서 광주·전남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연극 공연을 통해 청소년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4. 원광연

원광연은 극단 아트컴퍼니원 대표이며, 2019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광주연극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종비사」, 「낭자군」, 「양로원 탈출기」, 「제비집」 등을 발표하였고, 2009년 희곡집 『장자의 꿈』을 발간하였다.

「경종비사」는 정치적 암투 속에서 동생 영조를 제거해야 하는 경종의 딜레마와 고뇌를 다룬 작품이다. 「경종비사」는 2016년 제30회 광주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희곡상, 남녀 우수연기상 등을 받으며 연극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낭자군」은 최명순 할머니가 자신의 유골을 묻어 달라는 친구 옥분이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6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낭자군」은 1993년 전남대학교 극문화연구회에서 초연하였으며, 같은 해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1994년 전국연극제에서 극단 Y가 장려상을 받았다. 2015년 뮤지컬로 각색하여 광주광역시 서구 유·스퀘어문화관[U·square Cultural Center]에서 장기 공연을 하였다. 「장자의 꿈」은 ‘호접몽’을 모티브로 주인공이 꿈속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 고민과 울분을 털어놓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9년 발간된 동명의 희곡집에 수록되었고, 2015년 30대 취업 준비생과 쌍둥이 자녀를 둔 40대 샐러리맨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공연하였다. 한 작품을 두 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관객이 다른 버전의 연극을 볼 수 있게 실험하였다.

원광연은 2021년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16회 광주시립극단 정기 공연으로 공연된 「레옹스와 레나」의 연출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 박강의

박강의는 ‘놀이패 신명’[대표 정찬일] 전임 대표로, 1997년 「일어서는 사람들」 각색, 1999년 「오늘이 오늘이소서」, 2011년 「언젠가 봄날에」 등을 집필·연출하였다. 「일어서는 사람들」은 1988년 놀이패 신명이 발표한 「일어서는 사람들」을 1997년에 각색한 작품이다. 「오늘이 오늘이소서」는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갔던 수많은 도공의 삶과 애환을 전라도 마당굿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언젠가 봄날에」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다루면서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와 슬픔 등에 관한 극복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전라도 마당굿 형식으로 민중의 한을 마당굿으로 풀어냈다. 특히, 「일어서는 사람들」, 「언젠가 봄날에」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광주 시민의 넋을 마당극과 굿으로 해원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작품들로, 현재까지 놀이패 신명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최근까지 광주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기획한 「시민군 윤상원」의 집필과 연출을 맡기도 하였다. 2013년 놀이패 신명 소속 전문 배우 10명과 광주 시민 배우 13명이 참여한 「시민군 윤상원」윤상원 열사와 광천동 들불야학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윤상원 열사와 함께 광주를 지키려고 온 마음을 내어놓았던 이름 없는 들꽃들의 이야기이자 시민 배우들과 광대들이 함께 만들어낸 들꽃 같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려고 한 작품이다.

2013년 9월 13일 광주문화재단, 광주광역시교육청, 놀이패 신명이 공동으로 진행한 2013아시아문화예술교육교류사업 ‘한민족 이음학교’를 통해 완성한 한국-카자흐스탄 공동총체극 「강강술래」에 상임 연출로 참여하였다. 이 공연은 놀이패 신명 단원 4명과 카자흐스탄 고려인 예술인, 학생 50명과 함께 창작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술래 소리」를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교육원 공연장에서 선보였다.

2015년 제4회 광주아리랑대축전에서는 예술 감독을 지냈다. 5.18 전야제 총연출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리랑 축전의 기본 방향을 ‘역사로서의 아리랑’, ‘소통으로서의 아리랑’, ‘민족음악으로서의 아리랑’, ‘비전으로서의 아리랑’으로 설정하고,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시민 그룹과 수준 높은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여 축전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광주아리랑대축전을 이끌기도 하였다.

6. 모이즈(MOIZ)

모이즈는 광주광역시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전시 활동을 하는 창작 그룹이다. 2018년 현재 SNS 문제를 다룬 뮤지컬 「노크, 똑똑」 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8년 광주 5.18 문제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풀어본 「Alice in here: Gwangju」를 전남대학교 일대에서 전시하였다.

2020년 5.18민주화운동의 기념과 기억 문제를 다룬 「미래 기념비 탐사대」를 서울문화재단에서 주관하고 남산예술센터가 제작한 ‘2020 서치라이트’에 선정되어 2020년 7월 11일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하였다. 「미래 기념비 탐사대」는 5.18민주화운동 이후 세대가 광주의 5월을 기억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고찰을 다룬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그리고 같은 해 광주광역시 청년 예술가들의 문제를 다룬 「멸종위기종: 금수회의록」을 공연하였다. 「멸종위기종: 금수회의록」은 소설 『금수회의록』에서 모티브를 얻어 멸종위기종으로 설정된 현재 광주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신을 멸종시킨 것에 관해 토론한다.

창작그룹 모이즈는 현재 사회 문제를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사회적 실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7. 프로젝트 면밀

‘프로젝트 면밀’은 광주광역시 연극 단체의 오월극을 아카이브 한 『다시, 광주』를 출판하였다. 이 책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이것을 기억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광주광역시 연극인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연극으로 상상하였는지 그 기록들을 정리하였다. 그래서 극단 놀이패 신명, 극단 토박이, 극단 푸른연극마을, 극단 얼·아리가 그동안 발표하고 공연한 오월극 수십 편을 책 한 권에 묶어냈다. 이후 ‘프로젝트 면밀’은 지속적으로 오월극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2012년 현재 오월극과 관련된 연극인들을 채록하여 광주광역시 연극인들에 관한 아카이브를 기획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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