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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3418
한자 美術
영어공식명칭 Ar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은라

[정의]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조형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

[광주 근대미술의 시작]

광주광역시는 예향의 도시이다. 광주 미술은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에서 시작되어 두 사람의 제자들로 이어지는 한국화 화가들과 여수 출신의 김홍석, 오지호, 김환기를 중심으로 한 제1세대 현대 미술가들의 활동, 대학의 미술학과 설립에 따라 배출된 미술학도들 덕분에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거치면서 발전하였다. 1960~1970년대에는 일본 유학을 다녀온 배동신, 양수아, 강용운 등 제2세대 현대 미술가들과 제2세대 현대 미술가들이 가르친 제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특히, 오지호(吳之湖)[1905~1982]는 인상주의 회화 이론을 체화한 개성 있는 화풍을 정립하면서 광주미술의 한 축을 세우는 데 공헌하였다. 이와 동시에 허백련(許百鍊)[1891~1977]과 김옥진·문장호·박행보 등의 제자들, 조방원·김명제·신영복 등 남농화파 화가들의 순수주의 지향의 회화적 활동 역시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는 예향 광주의 미술을 특징 짓는 양대 흐름을 구성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지만, 회화를 제외한 조각, 판화, 공예, 시각디자인 등 타 영역의 미술이 발전할 기회를 막고 다양한 화풍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1958년 결성된 ‘목포문화협회’가 1959년 ‘목포미술가협회’로 재정비되어 출범한 이래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 등 수많은 미술가 동호회와 협회가 출현하였고, 1970년대 이후 대학을 중심으로 미술교육이 자리 잡으면서 미술 인구의 양적·질적 팽창을 이끌었다.

[5.18민주화운동과 민중미술의 시작]

광주광역시가 지역 화단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고유한 미술 전통을 세우기 시작한 때는 1980년 이후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를 현대사의 중심에 서게 하였고, 더불어 미술의 새로운 모색을 가능하게 하였다. 1979년 8월 결성된 광주자유미술인협의회는 1980년 7월 남평 드들강변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영령을 위한 진혼굿 형식의 야외 미술전을 창립전으로 열었다. 창립전을 시작으로 광주의 미술가들은 미술을 통하여 5.18민주화운동이 남긴 상처와 허무주의를 극복하고자 하였고, 이러한 극복 의지는 광주미술이 사회 비판적·생활적·민중적·저항적 성격을 띠게 되는 명분이 되었다.

1980년대 광주미술은 학생미술운동의 응집으로 요약할 수 있다. 1982년 조선대학교 미술패 '토말'이 결성되었고, 이후 ‘땅끝’, ‘개땅쇠’, ‘조선미술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남대학교에서는 1986년 동아리 민화반 ‘불나비’를 시작으로 ‘마당’, ‘신바람’, ‘우리미술연구회’, 만화패 ‘창’ 등이 만들어졌다. 그 외에도 호남대학교에서 1987년 ‘패’가 만들어졌고, 광주교육대학교에서는 1988년 ‘솟터’가 꾸려졌다. 이들은 1988년 11월 ‘광주전남지역 대학미술패연합’을 결성한 뒤 민족미술을 토대로 한 선전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면서 대중미술의 확산을 이끌었다. 학교 밖에서는 1988년 10월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가 창립되었고,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는 1989년 5.18민주화운동 9주기 기념으로 추진된 ‘5월제’ 행사 중 시각매체연구회 중심의 ‘5월 미술전’을 ‘오월전’으로 새롭게 기획하였다.

[광주미술제]

광주미술이 지향하는 민중미술의 확산은 미술을 통한 사회적 성찰과 혁신, 대중과의 소통을 이끌었으며, 미술인들이 가져야 할 역사의식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였다. 이는 그동안 예술인과 전시회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학연·인맥 중심의 화단 형성과 편협한 지역주의, 예술가들 사이에서의 분열, 미술시장의 합리적 구조의 부재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광주 미술을 적어도 하나의 큰 흐름으로 모을 수 있는 역할을 하였다. 1993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광주미술제’나 1994년 창립된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가 대표적인 예이다.

[광주비엔날레]

광주·전남의 미술은 광복 후 70년을 거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 특히, 광주비엔날레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개최는 광주미술을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로 향하게 하는 기원이 되었다.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최초의 국제 현대 미술 전시회이다. 1995년 제1회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21년 제13회에 이르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의 민주적 시민정신과 예술적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 남도 예술의 중심지 광주광역시를 국제적인 예술의 메카로 만들어 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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