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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통공예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46
한자 箭筒工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전승되었던 화살통을 만드는 공예.

[개설]

화살통은 화살을 담는 통으로 일명 전실시통(箭室矢筒) 또는 전통(箭筒)이라 부른다. 조선시대의 전통은 전쟁용과 연습용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현재 남아 있는 대부분의 유물은 송학(松鶴)·포도·호랑이·사군자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의장이 베풀어진 연습용으로, 각 지방 사정(射亭)을 중심으로 그 유품이 찾아진다. 과거에 화살통을 생산하였던 곳으로는 전주·여주·경주·예천·통영·여수 등이 전해진다. 이후 담양·광주·포항 등지에서 그 맥이 이어졌다.

죽제 전통 제작은 대나무로 화살통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화살통 중 전쟁용 화살통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지금은 운동용 화살통을 만들 뿐이다. 그런 이유로 장식과 조각이 화사하고 다채로운 것이 특징이다.

화살통은 대부분 대나무를 재료로 쓴다. 우선 대나무를 고르는 작업이 중요하다. 2년 이상 된 왕죽으로 크기를 감안하여 고르는데, 대의 표면이 녹색으로 맑게 보이는 것이 좋다. 채집된 대나무는 결을 삭히기 위해서 그늘진 곳에 구덩이를 파서 넣고 통풍과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여 2년 이상 저장한다. 이후 대나무의 기름을 빼기 위하여 특별히 제작된 드럼통에 넣고 3일 정도 삶는다. 대나무의 열이 식기 전에 겉에 묻은 끈끈한 기름을 헝겊으로 닦고 윤이 날 정도로 문지른 다음 열이 식는 동안 그늘진 곳에 세워 두었다가 곧 각도(刻刀)를 시작한다. 밑그림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칼로 문양을 조각한다. 몸통에 조각이 끝나면 몸통 속에 막혀 있는 마디를 창칼과 채칼로 제거한다. 문양이 완전히 끝나면 칠을 먹이거나 도색을 하는데 풀뿌리 솔로 문지른 다음 도색을 한다. 다음은 화살통의 덮개, 밑마개, 고리목 등 장식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덮개의 두께는 전통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고리목은 아교나 민어풀로 접착한 후 끈으로 단단히 묶어 두었다가 하루쯤 지난 후에 풀어 보면 단단히 붙어 있다. 다음은 도칠을 한다. 칠은 흑칠이나 주칠을 하는데 10회 이상 칠한다. 건조는 물을 촉촉이 축인 가마니를 깐 온돌방 안에서 건조시킨다.

[광주 지역의 화살통공예]

조을석[1927~1999]은 담양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눈썰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대나무를 이용한 공예품 제작에 평생을 쏟았다. 조을석이 화살통을 제작하게 된 것은 17세 되던 해에 담양의 활쏘기 연습장에 자주 출입하던 어른들이 그의 뛰어난 손재주를 인정하여 화살통과 활깍지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해방 이후 광주 서동에 있던 기타 공장에서 잠시 일하였으나 일에 적응하지 못하여 그만두고 화살통과 활깍지 제작에 전념하게 된다. 1990년 당시에는 전국체전, 전국궁도종합선수권대회 등에 화살통과 활깍지를 보급하였을 만큼 활발한 제작 활동을 하였다.

조을석은 1986년 제3회 올림픽기념품 전시회 및 제16회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전라남도 예선대회 입선[화살통], 1988년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입선,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99년에 조을석이 고인이 된 이후 화살통공예는 전승되지 못하고 맥이 끊긴 상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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