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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31
한자 -工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재지 청라부채박물관 -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로25번길 9-3[동명동 200-192]지도보기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전통 부채를 만드는 공예.

[개설]

전라도 지역은 예로부터 대나무가 풍부해서 죽세 공예품 산지로 유명하였다. 많은 부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주 지역에는 부채 생산을 전담하는 기구인 조선청(造扇廳)이 있었다. 이것은 아주 오랫동안 광주 지역에서 관아의 주도로 부채 생산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광주 지역의 부채공예는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겼다. 다만, 1970년대 담양의 죽세공예가 아직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 광주 지역의 북쪽 농촌 마을에서는 그 영향을 받아 많은 대밭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또한, 일부 마을에서는 죽제품을 만들어 담양의 죽물시장에 내다팔기도 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은 청죽(靑竹)을 베어 담양에 공급하는 정도였다.

[광주 지역의 합죽선 장인]

광주광역시에는 유일한 합죽선(合竹扇) 장인인 김명균이 있다. 청라공예사 대표이기도 한 김명균은 전라남도 구례 출신으로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제작 기술을 연마하여 광주광역시의 부채공예를 부활시켰다. 대표적인 부채 공예품인 합죽선은 대를 베는 작업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무려 100여 단계를 거쳐야 할 정도로 힘든 작업의 산물이다. 김명균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바탕으로 전주시의 합죽선 장인인 이완생에게서 전수받은 전통 기법을 연마하여 합죽선 만들기의 전 공정을 능숙하게 재현하였다.

부채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재료가 되는 대나무와 한지이다. 예전에는 대밭에서 대를 전문적으로 베는 사람, 베어진 대나무를 중간에서 가공하는 사람이 있어 재료를 손쉽게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장인이 스스로 직접 대밭에서 대를 베어야 하므로 부채의 기본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가 어렵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부채를 '움직이는 미술관'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김명균의 손에 의해서 부채는 회화·조각·디자인이 합쳐진 종합 예술품이 된다.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청라부채박물관에는 김명균이 만든 부채와 여러 나라의 다양한 부채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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